뉴욕증시 재개장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미국 주가는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매수세력이 버텨주는 힘이 약화되면서 기술주 주도로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개장 초기 대부분의 시간에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정치.경제적 불안상황이 투자자들에게 초조감을 안겨주면서 막바지에 하향곡선을 그렸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5%( 24.47포인트) 내린1,555.08을 나타냈다. 전날 포인트 기준 사상최대낙폭을 기록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1%(18.62포인트) 내린 8,902.08이었다. 이 지수는 이날 한 때 9,000선을회복 9,022까지 올라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66%(6.82포인트)하락한 1,031.95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전날의 최대기록 23억주에 훨씬 못미치는 16억7천만주였다. 나스닥시장은 전일의 22억주에 미달하는 18억5천만주였다. 투자자들은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붕괴 참사가 개별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꼼꼼히 따져 신중하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오전중 전반적인 미국주가의 상승은 오라클 등 기술주가 주도했으며 막판의 하락세 역시 기술주 주도로 이뤄졌다. 그러나 수익이 당초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공시한 오라클 등 일부 대형기술주들은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라클은 공시내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3.3% 올랐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전일 추락장세를 주도했던 반도체, 하드웨어, 네트워킹주가잠깐 올랐다가 다시 내려섰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