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심리 속에 주식, 채권, 환율 등이 모두 심하게 요동쳤다. 국내적으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동성 위기 재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이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증시불안 등으로 어두운 전망이 증폭됐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65포인트 급락한 555.98에 출발한 뒤 개인매수세로 낙폭을 줄여 1.27포인트 밀린 564.36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전날 미국.일본증시 급락과 하이닉스반도체의 '디폴트'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으나 건설주의 선전으로 겨우 분위기가 호전됐다. 채권시장도 이날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와 8월 국내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국채선물이 급락하자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며 수익률이 오름세(채권값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표물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0.12%포인트나 오른 5.14%, 1년만기 국고채는 0.10%포인트 상승한 5.10%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일보다 2원 높은 1천28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