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채권단은 9월중 1조7천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자본전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채권단과 쌍용양회에 따르면 조흥은행과 산업은행은 최근 1조7천억원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출자전환을 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날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이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쌍용양회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부채가 감소해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등 연간 5천500억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쌍용양회 부채규모는 약 3조8천억원으로 채권단이 1조7천억원을 출자전환하고 기존 채권 3천억원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하면 부채규모가 1조8천억원으로 줄어 이자 비용부담이 대폭 감소하는 등 현금흐름이 개선된다. 여기에 쌍용정보통신 매각 대금조로 대략 3천억원이 유입되면 부채규모는 1조5천억원 수준으로 급감하게 된다. 채권단과 쌍용양회는 지난해 부채 4조원을 기준으로 이자 비용만 5천880억원을 지불했던 만큼 부채가 1조5천억원대로 줄면 이자비용도 2천100여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유지한다고 볼 때 이자비용 감소에 힘입어 상반기 2천13억원의 적자에서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은 쌍용양회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 5천627억원, 순익 -2천13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출자전환과 함께 쌍용정보통신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2003년부터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양책이 본격화하면 시멘트 수요가 늘어나 쌍용양회의 영업환경이 호전될 수 있다"며 "오는 2003년중 흑자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