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교 < LG투자증권 연구위원 > SK텔레콤은 투자가들이 보유할만한 우리나라 최고의 우량주다. 먼저 국내의 대표적인 우량주와 수익성을 비교해 보자.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 이익률 기준으로 현대자동차는 15%수준이다. 포항제철과 삼성전자는 각각 24% 수준이다. 이에비해 SK텔레콤은 한전과 함께 무려 50%에 육박한다(2001년 예상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으로 보더라도 한전 포철 현대차가 7~15% 선이지만 SK텔레콤은 20%선에 이른다(삼성전자는 27%). 그만큼 수익성이 높고 안정돼 있다는 의미다. 재무구조 또한 매우 우량하다. 부채비율 기준으로 포철 한전 현대차는 80~1백20% 수준이지만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50% 미만을 나타낼 전망이다. 더구나 올해부터 순현금흐름(Net Cash Flow)이 1조원을 상회하는 등 우수한 재무구조는 IMT-2000 등 미래사업의 투자에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13%로 추정되는 등 SK텔레콤은 수익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성장성도 갖추고 있다. 우량고객을 기반으로 한 무선인터넷 사업이 그것이다. 무선인터넷은 IS95C,IMT-2000 등으로 발전하면서 고객 1인당 월 평균 매출액을 현재의 3만원 대에서 4만~5만원으로 상승시킬 전망이다. 우선 이동전화상거래(M-commerce)의 보편화는 무선인터넷의 성장성을 입증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시기는 2002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불안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비대칭 규제"와 "요금인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요금인하는 사용 분 수 증가로 해결되며 장기적으로 비대칭 규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SK텔레콤의 적정주가를 따져 보면 일단 24만~25만원이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25만원이면 EV/EBITDA 8.2배,가입자 당 기업가치는 1천5백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30만원(2002년 예상실적 기준 EV/EBITDA 8.4배)도 가능하다. 다만 30만원을 돌파하려면 투자가들이 무선인터넷에 대해 자신감이 생겨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