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현대건설 주식 100만주를 인수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3일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건설에 대해 갖고 있던 채권 50억원을 출자전환하며 이에 따라 발행되는 현대건설 신주 100만주(액면가 5천원)를 정몽헌 회장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만큼 정몽헌 회장은 신주를 배정받을 뿐 이를 인수하기 위해 현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정 회장측은 9월 이전에 시장에서 이를 매각,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작년 현대건설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자 보유중인 건설 주식을 처분, 이 회사 기업어음(CP)을 매입했으며 이번에 출자전환되는 50억원의 채권은 CP 잔액 등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출자전환으로 인해 발행되는 신주가 정몽헌 회장에게 3자배정되는 이유는 법적으로 계열분리 이전인 현 시점에서 상속인 가운데 정 회장만이 현대건설 계열사 임원으로 등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유상증자 실시 및 정몽헌 회장 앞 3자배정 사실을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