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엿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모멘텀 부재 속에 매수 주체도, 주도주도 부각되지 못하면서 거래가 한산, 지수 낙폭은 약보합권에서 제한됐다. 간밤 나스닥지수는 기업 실적 경고에 발목 잡히며 이틀째 약세를 보인 뒤 휴장에 들어가버리면서 방향잡기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지난달 27일 이후 닷새 이어진 강세가 전날 사실상 소멸되면서 차익 및 경계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짙은 관망세로 거래량은 전날 수준에 머물며 3억주를 간신히 넘겼다. 개인이 재료 보유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틈새 시장을 발굴하면서 선별적 상승세가 관찰되기도 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6 포인트, 0.21% 하락한 77.4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200만주 가량 많은 3억653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조2,355억원이었다. 코스닥선물은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며 전날보다 0.35 포인트, 0.37% 오른 93.75를 가리키며 거래를 끝냈다. 개인이 매수세를 사흘째 이어가며 38억원 순매수 했다. 반면 4일 뉴욕증시 휴장을 앞두고 외국인은 거래를 자제하며 20억원 매도 우위에 그쳤다. 기관은 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장중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동기식 관련주가 1~4%의 견실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는 대부분 1% 안팎 약세 마감하며 낙폭 만회에 만족해야 했다. 카드리더기 생산업체인 케이디이컴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한국정보통신, 씨엔씨엔터 등 스마트 카드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 동방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기산텔레콤은 중국 진출 기대를 받으며 5% 이상 뛰어 올랐고 온라인 교육 전문업체인 코네스는 손정의 지분 매입설로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건설업과 금융업이 막판 상승 반전하며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으나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건설업종 지수 상승은 이날 건설업 평균 부채 비율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내린 종목 356개로 오른 종목 222개를 크게 앞질렀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b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