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실적 경고와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코스닥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 금리인하와 이에 대한 뉴욕 증시의 반응을 먼저 확인하자는 관망세로 거래 마저 부진하다. 외국인이 6 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은 12 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지키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개인은 이에 맞서 재료 보유 개별 종목을 집중 매수, 지수 74대 중반 너머 상승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골드만 삭스가 36개 기술주에 대한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기업 실적 경고가 이어지면서 다우와 S&P500 지수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호전된 경기지표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기업 실적 경고가 이어졌던 지난 해 12월말, 3월말에서 4월초, 그리고 현재까지 모두 7~8 거래일 연속 지수가 약세를 지속했다"며 "실적 경고가 마무리되는 7월초까지는 약세장 속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15일부터 26일까지 7 거래일 연속,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7 거래일 연속 지수는 하락했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2분 현재 74.42로 전날보다 0.11포인트, 0.15% 하락했다. 개인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며 한때 74.71까지 오르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었지만 오름세를 지키지는 못했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0.28% 오른 89.95를 가리켰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해 1억6,597만주, 7,920억원 어치가 손을 옮기는데 그쳤다. 개인이 하루만에 순매수 전환하며 205억원 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1억원, 58억원 매도 우위로 맞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KTF가 상승 반전한 반면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형 통신주 간 등락이 엇갈렸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개인 저감 매수 공세를 받으며 3% 가까이 뛰어 오르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이 채권단 전환사채 인수 확정 소식으로 전날 상한가에 이어 3%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마크로젠은 한국인 게놈 지도 발표 하루뒤 6% 이상 급반등했다. 인터스타는 등록 이틀만에 상한가에 진입, 신규등록 종목 강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건설 강세로 건설업종 지수가 개장 이후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업, 벤처업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만 약보합세다. 내린 종목이 343개로 오른 종목 225개를 여전히 앞지르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