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개월만에 20만원이 붕괴되면서 19만원대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섣부른 매도보다는 장기투자자의 경우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천원 하락한 19만8천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20만원 미만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4월17일(19만8천5백원)이후 2개월여만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영향받은 외국인이 대거 삼성전자를 내다 팔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5일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달들어선 단 4일만 제외하곤 순매도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9일 58.39%에서 56.86%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의 하락위험이 크지 않는 만큼 섣부른 매도보다는 오히려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병서 대우증권 부장은 "마이너 업체들이 D램의 감산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반도체가격은 물론 삼성전자의 주가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오는 8월께 반도체경기가 바닥에 접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투자자의 경우 삼성전자를 싸게 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단가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물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8만∼24만원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20만원대가 무너진 지금이 매수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D램가격의 하락이 언제 멈출 것인지에 대해 우려가 많지만 PC가격이 하락할 전망인데다 국내 D램딜러들이 재고를 늘리는 점을 감안하면 3·4분기에 D램가격은 바닥을 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