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며 600선이 붕괴됐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19포인트(2.16%) 하락한 595.72로 마감됐다. 전날 오라클의 실적이 양호하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출발했다. 외국인은 1천2백70억원 이상 내다 팔면서 4일째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도 대량의 매도공세를 펼치며 선물가격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1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8일째 사자에 나섰지만 시장분위기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10거래일만에 600선 아래로 밀리면서 5월16일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일이동평균선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20일선도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중 현대자동차와 삼성SDI가 소폭 올랐을 뿐 전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포항제철은 베네수엘라 현지법인이 차입금 만기연장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 이상 하락,10만원선이 나흘만에 무너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조조정을 재료로 두산중공업이 나흘째 올랐으며 저가보험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0일동안 이어진 상승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를 기록했다. 저가주와 우선주,개별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 보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진단=미국 주요기업의 실적악화 경고 등에 따른 미국시장 불안요인이 당분간 시장에 악재로 작용,조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20일선을 넘어서지 못함에 따라 570∼580선까지 조정이 예상된다"며 "추가 금리인하를 앞둔 미국시장의 움직임과 연기금의 자금투입,현대투신의 외자유치 등의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