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은 금년중, 법정관리 및 화의기업은 가급적 빠른 시간내 각각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의 초청을 받아 '금융현안과 향후 금융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기업중 계획대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기업을 정리할 방침"이라며 "법정관리.화의 기업 470개에 대한 지난달의 일제점검에서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정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또 "올해 경제 성장률은 당초 5-6%에서 4-5%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며 빠르면 하반기, 늦어도 4.4분기안에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은행.투신.투신사.뮤추얼펀드 등으로 다양한 자산운용산업을 종합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체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고 "다만 많은 법률을 개정해야하고 투신사가 구조조정중인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한 의견을 듣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직접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은행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우선, 국내 유동자금의 조직화를 통해 필요자금을 조성하는 등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투자은행 설립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업무영역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은행의 영업활성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권사도 단순한 중개 위주의 업무에서 벗어나 미국의 투자은행처럼 자문과 M&A, 부동산 매각 등 업무를 다양화해야한다"면서 "증권사의 업무 다양화는 정부가 추가로 규제를 완화하지 않아도 상당 부문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진 부총리는 하반기 만기도래 회사채 34조원 가운데 실질적인 차환발행 부담은 8조-13조5천억원 수준으로 하반기 프라이머리CBO 발행 가능 규모가 최대 16조원대임을 감안하면 큰 애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도 회사채 만기 도래분은 30조원으로 올해(65조원)의 절반 수준인 만큼 금융시장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