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이 사모 M&A펀드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내로 최소한 20∼30개의 펀드가 설립돼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에 이어 대신증권도 이번주중에 펀드 등록 신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계획이며 대우증권은 이달안에, 현대증권은 AIG의 외자유치문제가 마무리되는대로 각각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LG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트윈스 파워 M&A펀드 1호' 등록신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했으며 이달안에 200억원을 모아 현대M&A컨설팅에 운용을 맡길 예정이다. 대신증권도 펀드이름을 `골든애로우 M&A전용 사모펀드'로 정하는 등 준비작업을 끝냈고 다음주중에 금감원에 등록을 신청해 인가가 나오는대로 200억원을 모집, 대신투신운용이 관리토록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유치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1호외에 추가로 펀드를 계속 만들어나갈 방침"이라면서 "최근본격적인 M&A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수금융팀을 M&A전담팀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이달안에 펀드를 설립할 목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주로 보험,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준비는 모두 완료된 상태이며 AIG와 외자유치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펀드의 성격, 운용사, 규모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굿모닝증권도 펀드설립에 대해 신중히 연구하고 있다. 한편 KTB자산운용도 이달중에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인터바인M&A는 이미 `인터바인M&A 전용펀드 1호'에 대한 등록절차를 끝내 최초의 펀드를 설립한 상태다. 이중석 대우증권 M&A부 과장은 "조만간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M&A 펀드는 고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있는 반면에 리스크도 따르는 만큼 비교적 투기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A는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획득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만큼 M&A대상 기업들의 주가는 미리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