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급락한 환율이 1,297∼1,298원에서 방황하고 있다.

달러/엔이 정체된 상황에서 뚜렷하게 방향성을 제시해줄 만한 요인이 없다.

시장거래자들은 좁은 범위에서 소규모 물량의 투기적 거래만을 행하고 있으며 거래의욕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초 1,294원에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줄여 달러/엔을 따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3.80원 낮은 1,298.1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급락세를 보이며 122.56엔으로 마감한 뒤 도쿄장에서 큰 변화없이 소폭 오른 122.60∼122.70엔대에서 머물고 있다. 달러/원을 정체시키고 있는 가장 큰 요인.

역외세력은 장초반 매수에 나서는 듯 했으나 현재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태며 업체들은 네고물량을 조금씩 내놓으면서 상승기대는 않고 있다는 눈치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으로 넘어와 달러되사기에 나선 일부 은행권에 의해 개장초 낙폭이 줄었으나 사자나 팔자 어느쪽으로도 기울만한 요인이 없다"며 "1.307원 아래서는 사자가 나오고 1,308원 밑에서는 팔자가 나오는 좁은 범위의 거래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을 바라보는 장세며 달러/엔이 오늘중 122.60엔이 바닥으로 보이고 많이 올라야 123엔에 걸치는 레인지 거래가 예상된다"며 "달러/원도 더 이상 1,295원 아래로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1,300원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환율은 달러/엔의 122엔대 진입과 국내 주가 호조 등으로 전날보다 무려 7.90원 낮은 1,294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으로 바로 1,297.10원으로 반등한 뒤 잠시 1,296원대에서 움직이다가 저가인식 결제수요 등으로 1,298.30원까지 기어올랐다.

그러나 이후 차익실현 물량과 네고물량, 역외매도 등과 결제수요 등이 혼조를 보이며 1,297원대서 주로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