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개인 매수세를 타고 580선을 넘어섰다.

사흘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도 업종대표주와 실적호전주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 매도 규모를 확대하지 않으면서 지수 상승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을 앞세운 기관의 매도세로 지수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SK텔레콤 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3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대차, 기아차 등 가치주에 대해서는 계속 순매수하고 있어 장에는 큰 부담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개인 매수세로 주가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옵션만기일 부담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얼마나 출회되느냐에 따라 시장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17분 현재 581.97을 기록, 전날보다 3.13포인트, 0.54% 상승했다. 거래량은 1억2,424만주, 거래대금은 5,532억원을 기록중이다.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도 개인 매수세를 추진력으로 80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0.85포인트, 1.07% 오른 80.44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0.90포인트, 1.25% 오른 72.90을 가리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는 -0.04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개인이 1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지난 4월 24일 이후 11거래일만에 처음으로 거래소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옵션만기일에 따라 차익 111억원, 비차익 237억원 등 모두 266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 전체 순매도 규모는 355억원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10억원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세에 눌리며 하락출발했던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졌다는 소식에 따라 상승 반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등이 1% 이상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받고 있는 SK텔레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항제철도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종합금융이 3% 넘게 오른 가운데 운수장비, 건설업, 증권, 전기가스업 등이 1% 이상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른 종목이 상한가 9개 포함해 468개로 내린 종목 264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하한가는 없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