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승 분위기와 막판 투신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

장중 내내 종합지수 움직임에 연동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무기력한 장세가 연출됐다.

거래량은 3억주를 넘어섰지만 거래대금은 1조2,000억원에 그쳐 짙은 관망세가 여전함을 나타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68.31에 마감, 전날보다 0.24포인트, 0.35% 올랐다. 코스닥50지수선물 6월물은 75.00에 마쳐 전날보다 1.50포인트, 2.04% 올랐다.

대우증권의 김분도연구원은 "기관은 지난 5주 연속 주간순매수를 기록중이라 이날 투신의 순매수에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의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다음주까지 나스닥지수와 종합지수의 이끌린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이 거래소 통신주 강세와 동조,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한편 LG텔레콤은 장중 약세를 지속하며 0.87% 내린채 마감했다.

인터넷주는 등락이 엇갈려 새롬기술과 한컴이 각각 0.36%와 0.25% 내렸지만 다음은 1.31% 상승했다.

기관은 이날 투신의 32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총 4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막판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억원과 1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건설과 제조가 각각 2.07%와 0.03% 내렸고 나머지는 소폭 상승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비트컴퓨터, 나이스, 한국정보통신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와 대영에이브이, 사람과기술 등 M&A주가 차익매물을 맞아 대부분 하락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