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주말 뉴욕증시 상승 분위기를 이어받아 오름세로 출발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32분 현재 71.94를 기록, 지난주말보다 1.33포인트, 1.88% 상승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0.65포인트, 0.81% 높은 80.50을 가리키고 있다.

종합지수와 주가지수선물지수가 나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나스닥선물지수가 국내 증시 개장에 맞춰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매수세가 확산되며 상승 종목수가 470개를 넘어섰으나 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과 달리 코스닥지수는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고 있어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억원과 6억원을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상승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은 개인은 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뚜렷한 방향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말 주총에서 동기식 참여 의사를 밝힌 LG텔레콤이 3% 가까이 상승하고 있고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지수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강세다.

지난주 급등 후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했던 하림, 마니커, 도드람사료 등 구제역, 광우병 관련주는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주가조작 협의로 전 사장이 구속된 리타워텍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곤두박질 치면서 A&D 관련주로 매도세가 번져 세화, IHIC, 남성정밀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지난주 뉴욕 증시가 플러스로 마감하면서 이에 기댄 매수세가 지수를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지수에 영향을 미칠만한 국내 요인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이날 코스닥지수 변화는 결국 외국인 선물매매 형태가 가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