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코아정보시스템이 장외기업인 인티즌을 일종의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

28일 코아정보시스템은 KTB네트워크와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이 갖고 있는 인티즌의 지분 63%를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코아정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KTB네트워크와 권성문 사장에게 인수시키는 방식이다.

신주의 발행규모와 가격은 실사를 거쳐 추후 결정키로 했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코아정보시스템은 인터넷 금융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티즌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포털사이트 업체인 인티즌은 최근 닷컴기업의 영업환경이 악화돼 오프라인 기업과의 합작이 절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B네트워크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인티즌의 경영사정이 악화되고 있어 M&A(인수합병)를 통해 인티즌의 미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코아정보에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티즌은 지난 9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허브사이트로 2백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나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코아정보는 인티즌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공병호 현 인티즌 사장을 코아정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코아정보시스템의 심동희 현 사장은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는다.

인티즌은 김진우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

증시일각에서는 인티즌이 코스닥등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아정보시스템 관계자도 "장기적으로는 인티즌과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병호 인티즌 사장이 코아정보시스템의 사장직을 맡게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