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몰고 오르막길을 달리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오르막길이 길고 험준하다.

이 고갯길을 넘어가려면 평지에서와는 달리 액셀레이터를 연신 밟아주며 가속도를 내야만 한다.

물론 고갯길에 막 접어들 때에는 관성에 의하여 자동차의 속도는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고갯길을 달리는 동안에도 액셀레이터를 밟지 않는다면 점차 자동차의 속도가 떨어질 것이고 급기야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뒤로 밀리고 말 것이다.

우리는 주식시장에서도 종종 이런 현상을 경험한다.

기세좋게 오르던 주가가 어느 순간부터 상승세의 속도가 떨어지며 주춤거리다가 결국은 하락세로 바뀌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주가는 결국 험난한 오르막길을 넘어서는 일과 같으며,계속적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하여서는 가속도,즉 "상승탄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야 한다.

어제의 주가는 그저께의 주가에 비하여 1백원 올랐고,오늘의 주가는 어제에 비하여 2백원 올랐으며 또 그 다음날은 전일에 비하여 3백원 오르는 식이라면 상승탄력성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추세는 더욱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의 상승폭이 그저께는 3백원이던 것이 어제는 2백원,그리고 오늘은 1백원에 그치는 식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 상황은 다르다.

비록 현재의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상승탄력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있기에 조만간 상승추세는 소멸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 모멘텀 지표이다.

모멘텀 지표는 주가의 상승탄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아서 추세의 전환여부를 미리 알아내려는 지표이다.

구하는 공식은 지극히 간단하다.

예를 들어 5일간의 모멘텀 지표를 구한다면 오늘의 종가에서 5일전의 종가를 차감하는 식으로 산출된다.

이때 모멘텀 지표의 기간은 하루짜리의(즉 오늘의 종가와 어제의 종가를 비교하는)것에서부터 1백일,2백일 등 장기에 이르는 것까지 자유자재로 구할 수 있는데,일반적인 경우 1일에서 5일 정도의 단기간이 사용된다.

모멘텀 지표는 항시 플러스(+)와 마이너스(-)사이에서 오락가락한다.

모멘텀 지표가 마이너스권으로 바뀌면 주가는 전일에 비하여 하락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모멘텀 지표가 마이너스로 바뀌었다고 하여 매도하는 일은 성급하다.

모멘텀 지표는 "상승탄력성"을 구하는 일이지 주가가 상승하였는지 하락하였는지를 따지는 지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멘텀 지표를 올바르게 이용하고,매수 매도시기를 확인하려면 무엇보다도 모멘텀 지표의 "추세"를 살펴야 한다.

또한 추세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추세선을 작성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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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지난주에 실렸던 스토캐스틱 지표에 대한 설명 중 %D의 산출방법이 잘못되어 바로잡습니다.

%D는 (종가-최근 5일간의 최저점)의 3일간 합을 (최근 5일간의 최고점-최근 5일간의 최저점)의 3일간 합으로 나누어서 구해집니다.

객원전문위원 zpijks@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