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네트는 네트워크 통합(NI) 전문업체다.

SK텔레콤 한국통신 온세통신 한국선물거래소 대신증권 등 통신업체 및 금융기관의 NI작업을 전담했다.

국내에선 최초로 미국 시스코시스템즈의 실버파트너 자격을 획득했으며 현재는 골드파트너 계약을 추진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실버파트너 자격을 획득한 기업은 인네트를 포함해 4개사뿐이며 골드파트너는 하나도 없다.

인네트의 1백2명 직원중 80명이 고급 기술인력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자본금의 2배를 웃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주말 주가는 9천1백90원(액면가 5백원).

지난해 7월 상장(등록) 당시의 신주 공모가(3만5천원)대비 73.7%나 낮은 상태다.

나빴던 시장상황을 고려해도 다른 NI업체의 주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다.

강영석 인네트 사장은 "주가안정을 위해 장기보유가 가능한 해외 투자기관을 상대로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또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가급적 시장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영업실적과 올해전망은.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백50억원과 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999년 실적보다 매출액은 85.2%증가한 것이며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0.7%다.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인 엔탑시스템 구축등으로 실적이 좋게 나왔다.

올해 매출액 8백억원에 당기순이익 45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NI산업의 고성장이 힘들 것이라는 긍정적이지 못한 전망을 충분히 감안한 보수적인 목표다"

-영업환경은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어려움이 많다는 생각은 지난친 우려다.

물론 국내 NI업체들은 대부분 대그룹 계열사 또는 관계사인 경우가 많다.

이에비해 인네트는 계열회사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또 올해 NI산업의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전망인데다 업체간 경쟁이 심해진 것도 부담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의 최대강점은 과거나 현재나 기술력이다.

세계적 네트워크 업체인 미국 시스코로부터도 국내업체중 최상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는 지금이야말로 업체간 옥석가리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주가 회복 대응책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주식을 장기보유할 수 있는 해외 투자기관을 상대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인네트의 해외 신뢰도를 한단계 높이는 동시에 주가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또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한번씩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증시의 관심을 높이도록 하겠다.

최대주주 보호예수 기간이 이달 20일자로 끝났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대주주 보유주식을 시장에서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스코의 골드파트너 자격을 획득할 것이란 얘기가 증시 호재로 나돌고 있는데.

"사실이다.

현재 시스코의 최상위 파트너인 골드파트너 자격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언제쯤이라고 못박기는 힘들지만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취득은 시간문제다.

성공한다면 골드파트너 자격은 국내에선 우리회사가 처음으로 취득하는 것이다.

골드파트너는 실버파트너에 비해 시스코 제품구입에서 2%의 추가할인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신뢰도를 높여 다른 업체와의 전략적제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조만간 세계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조사 회사인 키노트시스템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환율 오름세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장비중 50%가량을 수입하고 있어 원화 환율이 오르는 것은 환영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다.

현재 주요 수입처인 시스코와는 외환시장에서의 환율에 비해 훨씬 낮은 기준을 적용해 제품을 들여오기로 합의가 돼 있는 상태다.

또 한미은행을 통해 1천만달러 규모의 선물환거래를 하고 있어 환율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올해 주력 사업은.

"무선인터넷과 광네트워크 사업부문이다.

무선인터넷이란 이동전화 이용자가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얻는 사업이다.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엔탑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이 활성화되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미국 시스코와 함께 국내 업체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광네트워크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사업영역이다.

한국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솔루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 기업의 통신망을 전담해 운영하는 네트워크 운영관리 서비스 등을 강화하겠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