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외자유치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외자유치 규모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11일 한국통신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IMT-2000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세계 유수의 통신회사들로부터 지분참여 제의가 들어와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지분참여뿐 아니라 전략적 제휴까지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회사와 조만간 본격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통신을 탐방한 동원경제연구소의 양종인 차장은 "외자유치 협상이 2·4분기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통신이 매각을 추진중인 지분은 한통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한통IMT-2000 등 4사의 지분 각각 15%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프리미엄을 감안했을 때 외자유치 규모가 △한통 4조7천억원 △한통프리텔 1조1천억원 △한통엠닷컴 3천억원 △한통IMT-2000 6천억원 등 모두 6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과 일본 NTT도코모의 지분참여 협상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매각가격은 주당 40만∼50만원 수준에서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매각대금은 지분 10%를 매각하면 3조5천억∼4조5천억원,15%를 매각하면 5조2천억∼6조7천억원이 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