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규상장 기업들이 매매개시된 이후 2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시장조성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 10월22일 이후 거래가 시작돼 현재 주간사회사의 시장조성(주가떠받치기)의무가 살아있는 19개 종목중 40%가 넘는 8개 종목에 대해 시장조성신고서가 제출됐다.

주가 하락으로 시장조성 신고서가 제출된 종목은 신세계아이앤씨 LG마이크론 오리콤 월드텔레콤 마니커 더존디지털 크린앤사이언스 포스데이타 등이며 대부분 주가가 공모가의 80%아래로 떨어져 실제로 시장조성이 실시됐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주말 주가가 공모가(1만6천5백원)보다 17.3% 떨어진 1만7백50원에 마감됐다.

주간사 증권사인 동부증권의 김희성 기업금융팀 차장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곧바로 시장조성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성 수량은 우리사주 물량을 제외한 41만6천주다.

LG마이크론의 경우 거래 첫날인 지난 21일 하한가를 기록,다음날 공모가의 8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주간사회사가 곧바로 시장조성 신고서를 제출했다.

22일이 시장조성 마지막날인 오리콤은 이날 하한가만 면했어도 시장조성이란 불명예를 피할 수 있었지만 장마감 직전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짐에 따라 결국 시장조성을 받았다.

주간사 증권사인 대우증권이 이날 사들인 물량은 5백21주였다.

이에앞서 지난 20일에는 월드텔레콤과 포스데이타 등 2개사,지난 7일에는 마니커 더존디지털 크린앤사이언스 등 3개사가 각각 시장조성 종목에 편입됐다.

D증권사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폐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투매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신규종목도 맥을 못추고 있다"며 "시장조성 대상종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