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이 올 들어 공시한 자사주 매입물량이 총 5백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증권은 지난 9월에 계획했던 자사주 50만주에 대한 매입을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추가로 50만주를 더 매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지난 5월과 7월에 공시한 후 매입한 4백만주를 합칠 경우 올 들어 이미 4백50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인 셈이다.

이중 3백65만2천주는 이미 소각했으며 보유중인 잔여물량과 추가로 매입할 50만주도 시장상황에 따라 소각할 계획이다.

강진순 서울증권 경영기획팀장은 "지난 5월에 공시한 대로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는 5백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현 시가로 계산할 경우 총 매입물량은 7백만주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서울증권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기업인수합병(M&A)을 위한 전주곡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강 팀장은 "자사주 매입과 M&A를 연결시키는 것은 한낱 루머에 불과하다"며 "단지 본질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은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