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물량 48조2천억여원 가운데 실질적으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기업의 회사채 만기물량은 3조4천5백8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동부증권은 9일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회사채 만기도래물량을 신용등급별로 분석한 결과 단기 유동성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기업은 신용등급 BB급에 국한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회사채 만기물량중 투자적격인 BBB-급 이상인 회사채는 60.1%인 29조원이었으며 투자부적격등급인 BB이하 등급이 14조9천억원, 기타가 4조3천억원이었다.

그러나 C등급인 대우 계열 회사채는 이미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고 기타로 분류된 기업은 대부분 부도처리됐거나 신용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우량그룹 계열사, 코스닥등록기업의 회사채였다.

동부증권은 이중 부도기업과 대우계열, 증권사 후순위채를 제외시킬 경우 단기 유동성확보가 시급한 기업의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은 3조4천5백8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분석 결과에 따르면 BB등급 이하 기업 가운데 현대건설과 쌍용양회 처리방안만 확정되면 자금시장이 추가로 불확실성에 빠질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