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증권과 대한투신증권 동양투신증권이 확정금리 상품인 ''신탁형증권저축''에 부실채권을 대거 편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투신증권과 대한투신증권은 총 2조7천8백7억원의 공적자금을 신탁형 증권저축에 쏟아 부은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3개 투신증권이 보유한 신탁형증권저축 규모는 총 9조2천6백억원(9월16일 현재)이라고 밝혔다.

투신증권별로는 한국이 4조1천1백91억원, 대한이 4조7백72억원, 동양이 1조6백37억원이었다.

3개 투신증권은 신탁형 증권저축에 각각 수백억~수천억원어치의 부실채권과 후순위채를 편입했다.

총 7조9천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은 한국투신증권과 대한투신증권은 신탁형 증권저축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각각 1조6천9백7억원과 1조9백억원을 썼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신탁형 증권저축은 5∼6%의 확정금리상품"이라며 "편입된 투기채는 지난 6월 말 펀드클린화를 하면서 충분히 상각해 고객이 확정이자를 받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