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못지않게 ''무위험 재테크''수단으로 통했던 실권주 투자에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고 있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실권주 청약을 받았던 아이엠아이티의 주가는 이날 4천3백70원을 기록,공모가(6천60원)를 1천6백90원 밑돌고 있다.

아직 신주가 상장되지 않았지만 실권주 투자자들은 27.8%의 평가손을 보고 있다.

무상증자 권리락(권리락 기준가 5천4백50원)을 감안하더라도 20% 가까운 손해를 보고 있다.

실권주 공모당시 주가와 공모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청약 경쟁률은 14대 1을 기록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실권주공모에 나섰던 태광벤드공업의 주가(8천90원)도 공모가 (1만1백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로 실권주 투자자들은 19%의 평가손을 입고 있다.

실권주 청약 당시 경쟁률은 4백대 1을 넘었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7월 이후 실시된 8개 종목의 실권주 청약에 참가해 지금까지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평균 17%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며 "공모일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을 입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권주는 공모가격과 공모시점의 주가차이를 보고 청약하기 때문에 그동안 투자자들로부터 무위험 투자대상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