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도 없었지만 ''팔자''도 없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매도 양측이 모두 관망세를 보여 거래가 극도로 부진,거래량이 지난 4월17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외국인과 연기금이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100선은 방어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30포인트 떨어진 102.07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215.28로 2.50포인트 하락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0.30포인트 떨어진 44.18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추석연휴중에 발생한 유가급등,나스닥 하락등의 악재가 반영된데다 거래소시장의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영향으로 약세로 시작했다.

개장후 40분만에 100선이 무너지면서 지수는 급락세를 보였다.

오전 11시께는 98.54까지 떨어졌다.

이후 연기금등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99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오후 2시까지 100선으로 올라서지 못해 심리적 지지선인 100선이 붕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갔다.

그러나 장마감 무렵에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폭을 급속히 좁혔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등이 플러스로 반전되고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닷컴주들도 강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단숨에 102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거래는 극도로 부진,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1천만주와 7천5백억원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부진한 것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지나고 보자는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매매패턴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들은 23억9천만원어치를,기관투자가들은 16억2천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이어가던 투신권은 51억3천만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35억1천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1백64개였으며 3백79개 종목이 하락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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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부 김분도선임연구원=코스닥지수는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으로 보인다.

지수가 장중 100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했다는 점에서 하방경직성은 일단 확인됐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이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래소시장이 지금처럼 급등락한다면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시장 내부적으로도 호재가 점차 부각되고 있어 급격한 하락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이 개선되고 있고,장중 100이 붕괴되는 상황에서도 투매가 나오지 않는등 바닥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등 수급분균형도 해소되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