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주)은 12월 결산기업중 평화은행 미주실업 보성인터내셔날 서한 신한화섬 유원건설 풍연 한올 등 8개 기업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고 16일 발표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평화은행의 경우 상반기 보고서상으로는 자본이 잠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계상되지 않은 부실을 감안하면 전액 자본잠식상태라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평화은행이 △대우계열사 등 워크아웃기업 대출금에 대한 대손상각 8백57억원 △대우채 편입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손실 11억원 △출자전환 채권에 대한 대손상각 55억5천만원 등 9백58억6천만원을 계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하면 자본금 9백53억원이 전액 잠식된다는 것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평화은행이 이들 손실을 잠재 부실로 간주하고 보고서상에 계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미 확정된 부실인 만큼 손실로 보고 자본금 잠식으로 판정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감사인도 반기 보고서에 이들 부실을 ''한정사항''으로 명기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