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8일 정부와 채권단에서 자신의 퇴진을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임진각에서 열린 소떼 방북 환송행사장에서 "예전에 건설과 중공업에 있을 때는 그 쪽 일에 전념했고 지금은 현대증권을 맡아 증권 일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외자유치 문제가 가장 중요하며 그 일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맡은 소임만 다할 뿐이지 다른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퇴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주총 등 일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말해 현대증권 이사회와 주총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밝힌 현대 구조조정위원회와 인식을 같이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