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업회계기준 개정 및 조항해석 권한이 민간(사단법인 한국회계연구원)으로 넘어갔다.

한국회계연구원은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시행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를 대신해 앞으로 기업회계기준과 관련세부규칙을 개정하는 업무를 맡게됐다고 23일 밝혔다.

회계기준 개정 및 조항해석 권한의 민간이양은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협상에서 약속한 사항으로 기업경영과 자본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수있는 변화로 증권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김일섭 한국회계연구원 원장은 "조만간 연구원산하 회계기준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회계기준 개정과 해석업무에 착수할 방침이며 기준 개정에 필요한 지적자산 확충차원에서 회계부문의 연구과제도 이미 정했다"고 밝혔다.

회계연구원의 1차 연구과제는 <>전자상거래 회계 <>투자자산및 유가증권 평가 기준 <>지적자산평가 공시기준 <>회계변경 기준요건 <>주석공시 사례 <>무형자산회계기준 등이다.

회계전문가들은 민간기구인 한국회계연구원이 본래의 취지대로 회계기준 개정등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정부나 기업등 이해관계자들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있도록 안정된 예산확보가 뒷받침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