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리타워텍 우선주로 무려 1백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이 5일 발표한 상반기 코스닥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2천3백28억원으로 거래소 시장(3조1천8백83억원)을 앞섰다.

6월말 현재 시가총액의 경우 거래소 상장기업(2백95조원8천억원)이 코스닥 등록기업(65조원)보다 훨씬 큰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등록 기업이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외형이 대폭 확대됐다.

등록 기업숫자는 1년동안 56%가 증가,5백38개로 늘어났다.

거래량은 2백31억5천만주로 2천5백85%, 거래대금은 3백91조원으로 4천26%가 증가했다.

시장외형은 커졌지만 주가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올해초 266.00으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6월말 현재 151.86으로 43% 빠졌다.

업종별 하락율은 벤처 43%,유통서비스업 50% 였고 정보통신과 인터넷 관련주들이 많은 기타업종은 첨단기술주 거품론에 휘말려 48%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연초 96조원에 달했던 코스닥시장 싯가총액도 65조원으로 30% 가량 줄었다.

싯가총액 감소율이 주가 하락율보다 적은 것은 올들어 새로 등록된 종목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주들의 약세로 싯가총액 상위 5개 업체의 비중은 연초 54%에서 30% 수준으로 밀렸다.

종목별로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리타워텍 우선주.지난 1월 4일 액면가 5천원에 2만8천2백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액면가 5백원에 28만4천5백원을 기록했다.

상승률은 무려 9천9백89%로 1백배 가까운 수익을 냈다는 결론이 나온다.

리타워텍 보통주도 6천6백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워텍에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리타워 그룹의 지분 참여후 인터넷 관련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기업체질 개선작업이 재료로 작용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세화 바른손 한일흥업 등도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곳은 새롬기술로 나타났다.

28조1천4백73억원 어치인 4억1천6백만주가 매매돼 전체 거래대금의 7.2%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한통프리텔(15조8천6백5억원)과 한글과컴퓨터(15조5천7백32억원)등의 순이었다.

벤처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상승률 50위 종목중 벤처기업은 6개에 불과한 반면 주가 하락율이 50%이상인 73개 종목중 벤처기업은 49개에 달했다.

한편 상반기중 개인투자자들은 2조4천8백원, 외국인은 1조3천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들은 1조6천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