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중 4명이 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인터넷 "중독"여부를 체크해 지나친 인터넷 이용을 네티즌들 스스로 자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25일 한국경제신문이 인터넷 조사전문업체인 코리아메트릭스와 함께 전국 네티즌 1천3백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실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 가량(48.7%)이 인터넷을 하루에 3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매일 5시간 이상 인터넷 서핑을 한다는 응답자도 23.4%나 됐다.

반면 1시간 미만 이용자는 5.7%에 불과했다.

이같은 인터넷 사용으로 업무에 지장을 받고있는 네티즌(38.5%)이 그렇지 않은 네티즌(35.5%)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날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네티즌들 가운데 "종종 받는다"가 23.5%,"받는 날이 많다"가 15.0%였다.

이에반해 업무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드물다"는 24.0%,"거의 없다"는 11.5%였다.

나머지 26%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인터넷을 이용하다 일상 업무에 지장을 받고있다는 네티즌들 가운데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사이트는 "자료검색"(41.2%)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게임(바둑 포함)이 23.5%였으며 채팅(12.9%) 음란물(4.2)등의 순이었다.

주변에서 인터넷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는 응답이 61.6%에 달했다.

그런 사람이 주위에 "없다"라는 대답은 38.4%였다.

이에따라 장시간 인터넷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나왔다.

"인터넷의 장시간 사용은 좋지않다"가 33.3%였으며 "인터넷에 중독될수 있다"라는 응답도 18.4%나 됐다.

인터넷 중독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11.9%,"가끔 이용한다면 괜찮다"는 36.4%였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코리아메트릭스 김준현 사장은 "네티즌들 스스로가 과도한 인터넷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바람직한 인터넷 이용 방안만 마련돼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된다면 문제점들을 사전에 막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