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원 미만 움직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369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전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원 미만 올랐다. 이틀치를 합쳐야 1원 오른 것이 된다.이날 환율은 장중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전날보다 80전 내린 1367원40전에 개장해 1367원10~1370원40전 사이에서 머물렀다.미국의 CPI 상승률이 3월보다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4월 기대인플레이션이 3.26%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계심도 커졌다.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4원85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7원87전보다 3원2전 내렸다.국고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02%포인트 상승한 연 3.45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5년물은 0.004%포인트 내린 연 3.489%, 10년물은 0.008%포인트 하락한 연 3.546%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0.008%포인트, 0.012%포인트, 0.014%포인트 하락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올해부터 국내 기업에 대해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필라2)가 시행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이 올 1분기 기준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한 예상 세부담을 8억6300만원으로 추산했다. 당초 업계 일각에서 이 기업이 연간 기준 수백억원까지 '세(稅)폭탄'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14일 LG화학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필라2 당기법인세 비용을 8억6300만원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건 법인, 베트남 하이퐁시의 LG화학 플라스틱 공장 등으로 인해 필라2 법인세를 추가 부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필라2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해 마련한 조세 포탈 방지 협약이다. 기업이 부담할 최저 세율을 각국이 협동해 정하고, 이 하한선보다 적은 규모로 세금을 낸 경우엔 기업의 본사가 소재한 본국에서 그만큼 세금을 더 받아가는 게 골자다. 한국은 2022년 12월 이 제도를 세계 최초로 법제화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현행 필라2 실효세율은 15%다. 미국 자회사를 둔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대규모 보조금을 받은 덕분에 세금을 아껴 실효세율이 14%로 나타났다면, 나머지 1%포인트만큼의 차액을 한국에 필라2 법인세로 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때 기업의 세금은 개별 법인 단위가 아니라 자회사 등을 포괄한 연결 기준으로 계산한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받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규모가 매우 큰 만큼 필라2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당초 예상됐다.회계업계와 배터리업계에선 LG화학의 필라2 법인세 규모가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글
석경에이티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7%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13.63% 감소한 3억원으로 나타났다.레진 제품 적용처가 확대되며 수출이 늘었고,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석경에이티는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기계적 강도, 투명성이 개선된 신 덴탈 글래스 필러(New Barium Glass)를 출시해 신규 고객사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영업 손실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전고체 전지 전해질 소재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R&D(연구개발) 부문 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전문 고급 연구위원과 연구원을 다수 영입했다"며 "이에 따라 인건비와 경상연구개발비를 비롯한 연동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는 "올해는 기존 소재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사업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사업 소재의 품질 테스트, 지식재산권(IP) 고도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