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들이 IR에서 매출 및 순익목표를 투자자들에게 밝히고 있으나 과대포장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익 추정치가 그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지난해 합동IR프로그램에 참여한 28개 업체의 설명회 내용과 실제 실적을 비교한 결과 7개사는 IR에서 제시한 매출목표나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순익은 더 심해 절반이 넘는 15개사가 추정치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결산결과 순익이 IR에서 제시한 추정치의 30%에도 이르지못한 기업도 6개사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씨엔아이가 예상실적을 과대하게 추정한 기업으로 분석됐다.

씨엔아이는 IR에서 흑자를 예상했으나 큰폭의 적자를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부정확한 예측정보를 제공한 대표적 사례로 거명됐다.

또 스페코와 이티아이는 매출은 비교적 정확히 추정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페코는 당기순이익이 설명회에서 제시한 추정치의 60%에 그쳤으며 이티아이는 경상이익이 추정치의 36%에 그쳤다.

이외에 인터파크 한미창투 도드람사료 인터링크 제일제강 하림 디씨씨 등 7개사도 99년 당기순이익이 IR에서 제시된 수치의 30%에도 미치지못해 무리하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컴퓨터는 두차례에 걸쳐 IR을 한데다 설명회에서 제시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실적치에 근접해 최우수 기업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IR에서 제시한 매출목표의 1백1%,순익은 2백13%를 달성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메디다스 터보테크 에이스테크놀러지 프로칩스 등 4개사도 발표실적 달성율과 실시횟수,실시시기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수 IR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