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시장의 거래시간이 1시간 연장되면 현대 대우 LG 삼성등
대형증권사가 연간 1천억원 이상을 더 벌어들일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사 평균적으론 EPS(주당순이익)가 11% 늘어나게 돼 증권주가
20%이상 상승여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23일까지 현대증권의 증권거래소
시장 수수료수입은 4백4억원, 일평균 수수료수입은 2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시장의 거래시간이 1시간 연장돼 거래대금이 20% 증가한다면
현대증권의 하루 수수료수입은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연간 영업일수를 2백일로 잡는다 하더라도 수수료
수입이 연간 1천억원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선물과 옵션의 매매시간 연장을 감안하면 현대증권은 연간
최대 1천2백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늘게 된다.

대우 LG 삼성등 다른 대형증권사도 하루 거래소시장의 수수료수입이
23~25억원에 이르러 거래시간 연장에 따라 연간 1천억~1천2백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의 경우는 상장기업 매매수수료가 연간 5백억원, 선물과 옵션
매매수수료가 연간 1백억원이나 더 늘게 된다.

이승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시장 균형발전 방안"에 따라 증권주
주가가 단기적으로 20%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시간에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EPS 증가효과가 11%에 이르며 증권주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가격탄력도 1.7배를 감안하면 증권주는 20%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사가 증권거래소에 납부하는 매매수수료율을 현행 약정대금의
0.009%에서 0.008%로 인하하면 대형증권사의 경우 연간 21억원을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