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930대로 주저앉았다.

우량주 중심의 한경다우지수도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00선이 무너져 증권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75포인트(4.36%) 하락한 938.78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93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1월10일 이후 두달만이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74포인트(1.8%) 하락한 93.73에 마감했다.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한채 출발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소폭 매수주문을 내긴 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힘이 부쳤다.

미국의 S&P500 지수선물과 나스닥100 지수선물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대우채 환매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감이 여전하고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여 낙폭을 확대시켰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해 결국
40포인트 이상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다.

내린종목이 오른종목의 7배에 달해 냉랭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 주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8.93포인트(8.95%)나 떨어진 192.51에 마감했다.

한경코스닥지수도 6.42포인트(9.8%) 하락한 58.60, 한경인터넷지수도 전날
보다 2.02포인트(2.5%) 내린 91.06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주도주인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한솔PCS 중성엔지니어링
로커스 등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락종목(3백23개)이 상승종목(79개)보다 4배이상 많았다.

특히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종목이 무려 1백18개에 이르렀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10.40%를 기록
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