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분기로 예정된 산업은행의 포항제철지분 매각이 이 회사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포철지분
9.84%를 2.4분기중 매각할 계획이다.

이중 6-7%는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으로, 나머지는 국내시장에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포철의 기업가치를 감안하지 않고 수급상황만
고려할 경우 공급물량이 많아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외국인지분한도(현재 30%)가 늘어나지 않으면 약 7천억원으로 예상되는
공급물량을 소화할 수요처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작년 12월 산은지분 입찰 때도 포철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외국인지분한도가 동시에 확대되야만 민영화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국제 철강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등 포철의
수익기반이 호전되고 있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이와달리 포철의 민영화가 실현될 경우 현주가보다 큰 폭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국제 철강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