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포철DR값은 전날보다 4.625달러(11.9%) 오른
43.37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작년6월의 40달러보다 높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포철DR값을 원화로 환산하면 주당 19만6천72원으로 지난 5일 국내종가
(14만9천5백원)보다 31.1% 높은 것이다.

6일 국내증시에서 포철주가가 5천원 내린 14만4천5백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0%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처럼 포철DR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포철을 비롯한 철강업체들의
해외수출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등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게다가 신세기통신 지분의 매각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DR중 포철을 제외한 나머지 DR는 지난 5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8.25달러나 하락했으나 한국통신도 5달러 내렸다.

현대자동차도 1.1달러 떨어졌으며 SK텔레콤도 1달러 하락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