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스폿펀드' 원금 손실 비상 .. 평균 5% 손해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즉시 원리금을 상환하는 초단기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주가상승기에 인기를 끄는 간접투자상품이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신운용 한국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등 대형
3투신이 지난 7월중 설정한 스폿펀드 1백77개중 12개를 제외한 1백65개
(92.6%)의 지난 7일 현재 기준가격이 1천원밑으로 떨어져 원금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펀드의 손실 규모는 평균 5%가량이며 일부 펀드는 그 규모가 10%에
달해 펀드의 위험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폿펀드가 이처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지난 7월중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스폿펀드의 경우 통상 3개월이내 10%등 단기 고수익을 겨냥하기 때문에
주식운용이 다소 공격적이다.
따라서 주식편입비율이 다른 펀드에 비해 높아 주가하락기에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회사별로는 현대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바이코리아스폿펀드"의
경우 62개 펀드 모두 3-7%정도의 원금을 까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6일 각각 설정된 "바이코리아스폿78호"와 "바이코리아스폿
12M주식4호"는 기준가격이 9백10원을 밑돌아 한달만에 원금손실규모가 10%에
달했다.
지난 7월중 82개 스폿펀드를 설정한 한국투자신탁의 "파워코리아스폿펀드"
의 경우 6개를 제외한 76개(92%)가 원금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투신의 "윈윈코리아스폿펀드" 역시 33개 펀드중 78%에 해당하는 26개가
원금을 까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스폿펀드의 무더기 손실과 관련, "스폿펀드의 경우 주가
상승기에는 단기고수익을 얻을수 있지만 하락기에는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
고수익"상품이라는 것을 투자자들이 인식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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