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과 선물거래소가 통합되는게 세계 자본시장의 추세다. 주가지수선물의
선물거래소 이관문제는 세계적 조류에 맞춰 검토해 나가겠다"

8일 공식 취임한 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주가지수선물의 부산 선물
거래소이관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를 안해 봤으나 해외시장 상황을
참고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이사장의 이같은 견해는 주가지수선물 이관에 대해 "절대 불가"를 밝힌
증권거래소 기존입장보다 강도가 상당히 약해진 수준이다.

지난 94년 증권거래소 전무 자리를 마지막으로 거래소를 떠난지 5년만에
금의환향한 박이사장은 "앞으로 증권시장의 제도와 기능을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도록 발전시키는데 업무의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증권시장이 자본시장 개방과 외환거래 자유화등으로 국제화되고
있어 이에 걸맞는 증시제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는 수수료 인하 여론에 대해서는
"거래소와 회원 증권사들의 수익구조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증시상황이
변화된 만큼 안 내린다고 못 박을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거래소 1기 출신으로 첫 이사장에 오른 박이사장은 "외부에서 증권거래소를
볼 때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조직및 인사등 거래소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39년생인 박이사장은 이규성 재경부장관, 사공일 전재무부장관등을 배출한
서울대 상대 58학번.

거래소를 떠날 때까지 공시 전산업무등 실무부서를 두루 거쳤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