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은행 종금주를 비롯, 쌍용자동차 기산 대한화재 삼광유리 등
기업인수합병(M&A)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산업 개편 기대감으로 은행과 종금주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고 개별종목 가운데 대주주 지분이 취약하거나 지분경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M&A관련주들이 약세장에서 시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목별로는 벤츠사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쌍용자동차가 대량
거래속에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대기업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부각된 기산도 연 7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하고 있고 대주주간 지분경쟁 가능성이 유포되고 있는 삼광유리도 13일까지
연 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대한화재는 모 생명보험회사로 피인수된다는 설이 나돌면서 10일부터
4일 연속 상한가였고 대주주가 주총특별결의로 지분을 확대하기로 한
삼성출판사도 M&A관련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M&A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금융개혁법안이 내년
부터 시행되면 은행과 종금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증시 수급여건 개선으로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해지면서 재료보유 개별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때문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홍성태 쌍용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이 구조조정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상장사들의 M&A가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내년까지도 M&A는 꾸준히 시장관심사로 자리잡을 것"
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