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전산처리 지연사태가 발생, 투자자들의
원성이 잇따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매주문이 폭주하면서 증권거래소 매매체결
시스템에 주문접수가 10분이상 지연되는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호가상황을 보고 주문을 냈던 선물투자자들은 주문접수가
늦어지며 엉뚱한 가격에 매매되거나 매매체결이 이뤄지지 않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문접수가 늦어지면서 체결도 함께 지연돼 이날 선물거래는 평소보다
5분 늦은 3시22분경 끝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선물거래가 폭주할 경우에는 주문을 내고나서 주문
접수여부가 늦어지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주문접수 자체가 늦어졌다"며 "이는
전산처리 지연정도가 아니라 전산사고로 봐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증권거래소측은 이에 대해 "최근 매매시스템을 보완해 주문처리건수를
하루 1만5천건에서 2만7천건으로 늘렸고 내년 3월까지는 4만5천건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