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국제신인도 하락으로 해외자금조달금리가 계속오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대우는 대우증권과 BZW증권을 주간사로 지난달말
미국 재무성증권(TB) 금리에 +1.25%포인트를 가산한 중도상환수익률로
1억달러규모의 10년만기 해외전환사채(CB)를 유도시장에서 발행키로 결정,
오는 10일 납입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금리는 (주)대우가 지난 3월 5천5백만달러의 CB를 TB금리에 +0.90%
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조달한 사례에 비추어볼때 6개월만에 0.35%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이 1.5배의 초과청약을 보이는 등 투자자
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잇따른 대형부도사태로 해외투자자들이 한국물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 원화가치도 떨어지고 있어 조달금리가 다소 올라갔다"
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고합도 TB에 +1.5%포인트 높아진 금리로 해외증권을 발행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