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그룹이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성원그룹에 넘기고 그 대신 성원이
보유중인 미도파푸드시스템(외식업체 코코스)과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신문을
넘겨 받음으로써 올해초 미도파 M&A(기업인수합병)와 관련된 양 그룹간의
손익계산서도 완결된 것으로 보인다.

성원그룹은 지난 3월 전경련 등의 압력에 못이겨 보유중인 미도파 주식
1백87만주를 대농그룹에 7백85억원을 받고 넘김으로써 약 4백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에 반해 신동방은 매도파 M&A의 실패로 막대한 이미지 손실과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따라서 증권계는 이번 거래를 대농그룹 M&A의 사후정산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번 지분 맞교환 과정에서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신문의 인수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것도 미도파 M&A 과정에서 발생한 성원측의 차익을 정산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도 성원측이 이번 거래과정에서 약 2백억원의 현금을
신동방측에 넘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신동방이 동방페레그린증권 주식중 2백71만주를 고려산업을 거쳐
성원측에 넘긴 것도 고려산업의 손실보전이라는 것이다.

<최명수.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