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철강(자본금 79억원)이 감가상각 부담 감소와 함께 한보철강 부도에
따른 반사적인 수혜로 올해 65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한일철강 관계자는 "지난 94년부터 95년까지 파이프제조기와 코일절단기
등 3백억원의 설비투자를 완료했고 95년 중반부터 6년동안 매년 39.4%의 정률
감가상각을 실시, 해가 갈수록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올해 감가상각비가 지난해에 비해 20억원정도 줄어
들어 1천2백30억원의 매출에 경상이익도 96년대비 80%선이 늘어난 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유통업체인 한일철강은 한보철강의 부도로 핫코일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95년에 비해 3배나 늘어난 재고물량을 소화할수 있게 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1백언원, 경상이익은 30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김동준 쌍용투자증권 조사부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한일철강은 가양동과
포항에 4만8천여평의 토지(장부가 1백26억원)를 보유하고 있는데 실재 가치로
따지면 주당순자산가치가 6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