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예외한도가 늘어난 에스원에 대한 외국인 주문이 한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기관 등에 경비업무를 제공하는 용역회사인 에스원은 외국인(일본 세콤)
지분이 25.67%로 외국인들의 신규투자가 불가능했던 종목으로 증권감독원으로
부터 10%포인트의 예외한도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약 23만주의 외국인 매수여력이 생겼다.

그럼에도 19일까지 닷새동안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식수는 1만2,670주로
발행주식수의 0.55%에 그치고 있다.

증권사 국제영업부 관계자들도 "에스원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지않은 실정"
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인 한도 확대라는 재료로 이 종목의 주가가 올랐던데
비하면 "실망"스런 결과다.

이달초 16만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한도확대를 하루앞둔 13일엔 21만원까지
올랐던 것이다.

문제는 한도가 늘어난뒤 주가는 더 떨어져 20일엔 18만원대로 다시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장성이 돋보인다던 이 종목이 이처럼 외국인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주가도 떨어지는데 대해 투자자들이 의아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이같은 주가하락은 한도 확대를 전후해 대주주측 물량으로 추정되는
주식이 계열증권사 태평로지점을 창구로 팔려 나갔다는 증권가 소문과 무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