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주식시장은 1주일간의 폭락세가 다소 진정되며 소폭 오름세로
마감됐다.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주식이 거래됐다.

이날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는 장중내내 심한 등락을 보이며 전날보다
9.25포인트(0.17%) 오른 5358.76으로 마감했다.

하이테크기업들의 2.4분기 영업실적악화 우려와 금리인상 전망으로 야기된
뉴욕증시 폭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업종분석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1주일간에 걸친 매도공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사이 반발매수세가 적극 유입된게 이날 지수상승의 요인으로 풀이
했다.

특히 실적둔화로 하이테크 주식들의 하락을 촉발시킨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대당 매물을 소화해내며 오름세로 마감돼 향후 주식시장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뉴욕증권시장에서는 장이 개설된이래 가장 많은 모두 6억8,000만주에
달하는 주식이 거래됐다.

이는 이전 최고거래량인 지난해 12월15일의 6억3,600만주를 4,400만주정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향후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
지수의 극심한 일교차를 보였다.

장중한때 전날보다 52포인트나 상승하는가하면 167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독일등 유럽증시와 일본 홍콩등 아시아증시는 여전히 매도
우위를 지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