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등 각종 신분증명을 통합하는 "전자주민카드"의
발급이 추진되면서 신화 일진등 무선인식기사업에 앞서 진출하고 있는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계획대로 오는97년부터 카드발급을 하게 되면 병원 경찰 기업
학교등을 비롯한 각종 공공기관에 카드를 읽어 판독할 수있는 기계를
설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선인식기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신화는 원래 의류및
신발용 원단을 생산하다 사업을 다각화한 업체로 한주전자와 함께
태흥피혁의 대주주가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다.

영국 트로반사및 미국 EDI사와 제휴,무선인식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신화는 20여곳에 무선인식기를 설치해 매출과 수익성향상이 기대되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일진의 경우 통신케이블이나 통신기기사업쪽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들어 무선인식기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전자카드사업과 관련,카드제작에 필요한 특수필름(승화형필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솔화학도 매출확대가 기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솔화학은 현재 비상장기업이나 상장기업인 영우화학에 지분참여등
합병과정을 거쳐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있다.

증권사의 일부 기업분석가들은 그러나 "무선인식기사업이 어려운 기술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 것이며 정부사업이어서 많은 업체들이 공동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선 시장진출의 효과는 한정적일 수있다"고
내다봤다.

<박재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