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기대감이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주초인 20일 주식시장은 남북정상회담 현대그룹계열사의 장외등록허용등의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 주가가 큰폭으로 뛰어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16.31포인트가 오른 942.50을 기록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6일부터 4일연속 50포인트가량 뛰어올라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940선으로 올라섰다.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대비 1.12포인트의 상승폭을 나타내 145.01을 기록
했다.

거래량은 4천9백75만주, 거래대금은 9천32억원에 이르러 활발한 매매양상을
보여줬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백26개를 포함, 6백32개에 이르렀으며 하한가
19개등 1백81개종목의 주가는 떨어졌다.

무역 건설 금융등 "트로이카"가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앞장서 이끌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남북경협관련주인 무역 건설주를
급등시켰고 금융주도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주 강세는 증권회사 증자발표 임박, 금융전업군육성등의 재료가 가세
했으나 주가가 안올랐고 주도주부각이 기대된다는 점 때문에 순환매가
옮겨온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그룹 3개사의 장외등록 허용방침으로 현대그룹계열사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형제조주와 개별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져 지수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 포철 한전등 블루칩들은 대부분 약세로 밀렸고 개별종목의
상승세도 주춤해지는 모습이었다.

증시분석가들은 이날 장세에 정상회담 재료에 대한 투자자들의 엇갈린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정상회담 가능성을 밝게본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사자"고 나선 반면
아직은 가능성수준에 불과하다고 본 세력은 주가가 오르자 일단 팔아 이익을
실현, 거래량이 5천만주에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북방관련주들이 남북정상회담이후 예상되는 경협의 덕을
볼 것이란 기대감에 따라 초강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가 22포인트나 뛰어
오르는 급등세로 시작됐다.

4일연속 큰폭으로 오름세가 이어진데 따른 경계.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지수가 되밀렸으나 북방관련주, 대형제조주, 중저가개별종목이 상승세를
지켜내고 금융주로 매기가 옮겨오면서 지수는 다시 20포인트의 상승폭을
회복했다.

후장중반이후 포철 한전등 블루칩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폭이
좁아졌다.

무역주와 건설주들 가운데 세계물산등 남북경협 추진기업들과 그룹계열사
주식들이 돋보였다. 대우와 현대건설은 상한가 매수잔량이 2백만주와 1백
50만주를 넘어설 정도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현대그룹계열사 주식들은 19개종목이 모두 올랐고 이가운데 인천제철등
13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럭키 쌍용정유 한양화학 아시아자동차등 중저가권의 대형제조주들이 실적
호전을 재료로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대우중공업은 2백64만주가 넘는 대량거래속에 주가가 보합선에 머물러
최근의 상승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