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웨이브, NBC유니버설과 파트너십 체결…한류 콘텐츠 수출

웨이브, NBCU에 3년간 매년 최대 5개 작품 공급

SK텔레콤과 국내 지상파방송 3사 합작회사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는 12일 해외 미디어회사 NBC유니버설과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화상회의를 통해 체결된 이 파트너십은 한류 콘텐츠 수출을 확대하려는 SKT·웨이브와 북미·유럽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NBCU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사됐다.

이 파트너십으로 웨이브는 KBS, MBC, SBS 등 국내 지상파 3사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후 3년간 매년 최대 5개씩 NBCU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웨이브가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를 추천하면 NBCU가 해외 주요 지역 선호도를 고려해 작품을 선택하고, NBCU가 보유한 미국 지상파 방송 NBC, 계열사인 영국 Sky채널 등 유통 파트너사의 방송 채널, OTT 서비스 등에서 방영하게 된다.

특히 NBCU는 이르면 이달 중 OTT 서비스 '피콕(Peacock)'을 미국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피콕을 통해 한류 드라마가 제공될 수 있다고 웨이브 측은 설명했다.

웨이브와 NBCU는 공동 콘텐츠 투자와 제작도 모색하기로 했다.

웨이브는 NBCU를 통한 콘텐츠 수출 등을 고려해 올해 총 6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현재 MBC와 함께 민규동 감독 등 국내 영화감독 8명이 참여하는 공상과학(SF) 영화 'SF8'를 투자·제작 중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이 협약은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진출 사업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야마 쇼지 NBC유니버설재팬 최고경영책임자는 "웨이브와 협력해 각 회사의 콘텐츠를 강화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