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사진=KBS
김혜연/사진=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가수 김혜연이 출연해 수제 양화점을 운영했던 최연송 사장을 찾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는 김혜연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혜연은 수제 양화점을 운영했던 최연송 사장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아르바이트 했던 곳 사장님"이라면서 "가수 오디션과 아르바이트 시간이 겹치면 빨리 가라고 배려해 주셨다"고 최연송 사장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김혜연은 최연송 사장의 인품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원래는 월급 30만원을 받아야 했는데, 사장님이 제 형편을 알고 40만원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아르바이트 에피소드로 "구두에 광택제를 발라야 했는데 색깔있는 구두약을 바르는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연은 "사장님이 그걸 보시고는 '원래 버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하더라.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뻔 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혜연이 찾는 최연송 사장은 이미 15년 전 사망한 상태였다. 이를 모르는 김혜연은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윤정수는 김혜연을 데리고 최연송 사장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 납골당을 방문했다.

그는 "뭐냐"고 말한 뒤 오열하기 시작했다. 김혜연은 "지금 숨 못 쉴 것 같다"면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혜연은 최연송 사장의 납골함을 확인하면서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했다. 이어 김혜연은 "왜 이렇게 빨리 가셨냐"면서 죄책감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어 김혜연은 "작고하셨다는 소식을 못 들었다"면서 "늦게 찾아와서 너무 죄송하고, 저에게 숙제를 남겨주신 것 같다"고 했다.

최연송 사장의 아들이 김혜연을 만나기 위해 납골당을 찾았다. 최연송 사장의 아들은 "10년 간 투병 끝에 아버님이 2006년에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연송 사장의 아들은 "언제나 (김혜연의) 노래를 들었다. (김혜연을) 많이 좋아하셨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