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 (사진=방송캡처)

'말하는대로' 강원국 청와대 전 비서관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공개해 화제다.

23일 JTBC에서 방영한 '말하는대로'에서는 청와대 강원국 연설담당 전 비서관, 오영환 소방관, 개그우먼 이세영이 출연했다.

강원국은 "김대중 대통령님은 글을 올려드리면 꼼꼼하게 고쳐주셨다. 초고가 엉망이라고 생각되면 직접 녹음해서 보내주시기도 했다"며 "절대 글을 다시 쓰라고 안 한다. 본인이 책임지고 끝까지 마무리를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께서는 연설문을 쓸 때 직접 부르셨다. 5년 내내 혼났다"며 "리더는 자기 생각이 있어야 한다. 누구한테 빌려오면 안 된다. 그걸 못 하면 리더가 아니다"하고 말했다.

강 전 비서관은 2000~2008년까지 청와대에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연설행정관 및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대우그룹과 효성그룹에서 당시 전경련 회장이던 김우중 회장과 조석래 회장의 연설문을 쓰는 등 기업에서도 17년간 연설문을 작성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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